안녕하세요! 요즘 들어 부쩍 지섭이가 제 다리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날들이 많아졌어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혼자서도 잘 놀고, 어린이집 등원할 때도 씩씩하게 손 흔들어주던 지섭이였는데 말이죠. 갑자기 시작된 '껌딱지 현상'에 당황스럽기도 하고, 화장실조차 마음 편히 못 가는 상황이 반복되니 육아 퇴근 후에는 진이 다 빠지곤 합니다.
찾아보니 이 시기가 바로 그 유명한 **'재접근기(Rapprochement)'**라고 하더라고요. 오늘은 저와 지섭이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접근기의 정의와 대처법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1. 재접근기란 무엇인가요?
심리학자 마가렛 말러(Margaret Mahler)가 제시한 개념으로, 보통 생후 16개월에서 24개월 사이에 나타납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자신이 엄마와 분리된 개별적인 존재라는 것을 강하게 인식하게 됩니다.
이전에는 "내가 세상의 중심이고 엄마는 나의 일부야!"라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아, 엄마와 나는 떨어져 있구나. 내가 멀리 가면 엄마가 없어질지도 몰라!"라는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게 되는 것이죠. 독립하고 싶은 욕구와 다시 엄마 품으로 숨고 싶은 의존성이 충돌하는 혼란스러운 시기입니다.
2. 우리 지섭이의 사례: "엄마, 가지 마!"
요즘 지섭이의 주특기는 제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지는 거예요. 제가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려고만 하면 어느새 달려와 다리를 꽉 껴안고 절대 놓아주지 않아요.
등원 거부의 시작: 어린이집 입구에서 "선생님 안녕~" 하던 모습은 어디 가고, 이제는 제 목을 껴안고 떨어지지 않으려 울음을 터뜨립니다.
화장실 앞 대기조: 엄마가 눈앞에서 사라지는 꼴을 못 봅니다. 문을 닫으면 문을 두드리며 울고불고 난리가 나죠.
분노 표출: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바닥에 드러눕거나 소리를 지르기도 합니다.
처음엔 "지섭이가 왜 갑자기 퇴행하나?" 싶어 걱정이 컸지만, 사실 이건 지섭이가 아주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자아 형성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3. 재접근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① 충분한 '정서적 주유'가 필요합니다
아이가 다리를 붙잡고 매달릴 때는 "엄마 지금 바빠, 저리 가 있어"라고 밀어내기보다, 잠시만이라도 하던 일을 멈추고 꽉 안아주세요. 아이가 불안해하는 마음의 탱크에 엄마의 사랑이라는 연료를 채워주는 과정입니다. 5분만 진하게 안아주고 나면, 아이는 신기하게도 다시 탐색하러 떠나곤 합니다.
② 예고 없는 이별은 금물입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가 장난감에 집중할 때 몰래 외출하거나 화장실에 가는 것은 금물입니다. 이는 아이의 분리 불안을 극대화합니다.
"지섭아, 엄마 화장실 다녀올게. 거실에서 기차 놀이하고 있으면 금방 나올게!"라고 명확하게 행선지를 알리고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신뢰가 쌓입니다.
③ 일관성 있는 훈육과 공감
아이가 때를 쓰고 드러누울 때는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섭이가 지금 엄마랑 더 놀고 싶어서 속상하구나"라고 감정은 읽어주되, 안 되는 행동(예: 위험한 물건 만지기, 사람 때리기)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안 된다고 말해줘야 합니다.
4. 아빠의 역할과 엄마의 멘탈 관리
이 시기 엄마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매우 고단합니다. 지섭이 아빠처럼 퇴근 후 아이와 온몸으로 놀아주는 '에너지 발산' 담당이 꼭 필요해요. 아빠와의 놀이를 통해 아이는 엄마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조금씩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엄마들이라면 아이가 잠든 밤, 이렇게 글을 쓰며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 자체가 큰 힐링이 됩니다. 저도 지섭이가 제 다리를 붙잡고 울던 낮의 기억을 글로 풀며 "내일은 조금 더 따뜻하게 안아줘야지"라고 다짐하게 되네요.

5. 요약 및 마무리
재접근기는 영원하지 않습니다.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달간 지속되지만, 이 시기를 잘 넘긴 아이는 부모와 건강한 애착을 형성하며 정서적으로 훨씬 성숙한 아이로 자라납니다.
포인트: 밀어내지 말고 안아줄 것, 솔직하게 소통할 것, 그리고 엄마 자신을 돌볼 것!
오늘도 다리 붙잡는 아이와 씨름하느라 고생하신 모든 육아 동지 여러분, 힘내세요! 지섭이도, 여러분의 아이들도 모두 이 혼란스러운 성장통을 겪으며 멋진 형아, 언니가 되어가는 중이니까요.
'육아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육아꿀팁] 하루가 다르게 크는 20개월 지섭이, 실패 없는 아기 옷 사이즈 재는 법 & 고르는 꿀팁! (0) | 2026.05.09 |
|---|---|
| [육아일기] 20개월 지섭이의 설사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는 엄마의 꿀팁 (0) | 2026.05.08 |
| [육아일기] 20개월 지섭이의 "내가 할 거야!" 폭풍 고집, 자아 발달의 신호일까요? (0) | 2026.05.05 |
| [육아일기] 20개월 지섭이의 '자기주도 식사' 도전기! 편식 예방과 소근육 발달까지 (0) | 2026.05.04 |
| 집에서 즐기는 20개월 아기 '오감 발달' 홈문센 놀이 BEST 3 (0) | 2026.05.03 |